카드사들은 결제일의 60% 이상을 매월 중순 이전으로 정해 월말 연체율을 줄이고 결제일 집중에 따른 업무량 가중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들도 본인의 급여일이나 자산 운용기간을 감안하여 결제일을 다양화하면 카드사의 보너스 점수와 함께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게 된다.
▽결제일 바꾸면 보너스 준다〓외환카드는 현재 결제일이 20일 이후인 기존 고객들 중 결제일을 20일 이전으로 변경하는 고객에게는 예스(Yes) 포인트 3000점을 제공하고 있다. 11월 초에 추첨을 통해서 1등 30명에게 디지털카메라(58만원 상당)를 증정할 계획.
변경을 원하는 고객은 20일 이전 결제일로서 1, 5, 7, 12, 15, 20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외환카드 홈페이지에서 직접 변경하거나 외환카드 고객상담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결제일을 10일간에서 27일간으로 대폭 확대한 국민카드는 결제일을 27일에서 다른 날로 바꾸는 고객에게 빅맨 포인트 2000점을 주고 있다.
LG와 비씨카드는 결제일을 바꾸는 고객에게 보너스 점수를 주고 있고 은행계 카드사들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구 대기시간도 줄어〓결제일이 분산되면 업무처리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고객들도 창구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카드사들은 회원이용대금 명세서 발송작업을 분산시킬 수 있어 고객에게 명세서를 신속히 보내 준다.
또 카드사로부터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급여일과 결제일 불일치에 따른 연체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카드사들은 회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26, 11일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8월 기준 비씨카드 결제일별 회원구성비를 보면 5일(17%), 12일(19%), 23일(38%), 27일(26%)로 월말에 집중돼 있다.
▽자금과 인력, 효율적으로 활용〓카드사들은 우선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특정한 날짜에 거액이 입출금되면 자금운용의 위험이 증가하고,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결제일에 임박해서는 각종 상담관련 문의 등이 폭증하는데 결제일이 분산되면 인력운용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회사의 시스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효율적 채권관리가 가능해 업무효율도 높아진다.
여은주 LG카드 홍보팀장은 “고객은 원하는 결제일을 선택함으로써 만족해하고 회사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결제일과 변경 서비스 자료:각 신용카드사 | ||
결제일 | 서비스 | |
국민카드 | 1∼27 | 27일에서 다른 날로 바꾸면 빅맨포인트 2000점 제공 |
비씨카드 | 1,5,8,12,15,23,25,27 | 23, 25, 27일에서 다른 날로 바꾸면 톱포인트 3000점 제공 |
LG카드 | 1,5,7,11,17,20,22,26 | 26일에서 다른 날로 바꾸면 마이LG포인트 1000점 제공 |
외환카드 | 1,5,7,12,15,20,23,25,27 | 23, 25, 27일에서 다른 날로 바꾸면 예스포인트 3000점 제공. 또 추첨을 통해서 디지털 카메라, 인라인 스케이트, 상품권 제공 |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