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 농촌 ‘폐비닐 몸살’

  • 입력 2002년 10월 23일 17시 56분


농촌지역이 농업용 폐 비닐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 내에서는 연간 9200여t의 비닐이 농사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수거 량은 겨우 7000여t(76%)에 불과해 해마다 2000여t 이상의 폐 비닐이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 비닐의 수거율이 저조한 이유는 사용처가 대부분 산간지역과 구릉지에 위치해 수거용 차량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

방치된 폐 비닐은 바람에 날려 산간계곡에 쌓여있다 장마 때 하류로 쓸려내려 배수구와 하천을 막는 등 재해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농가들은 궁여지책으로 이들 폐 비닐을 처리하기 위해 농경지 인근 땅을 파 묻거나 봄철에 산불단속을 감수하면서 까지 소각하기 일쑤여서 산불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