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을 대량으로 매수해 종합주가가 65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현물에서 1300억원가량 순매도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선물을 산 외국인은 단기차익을 노린 헤지펀드이고, 현물을 판 외국인은 뮤추얼펀드인 것으로 분석돼 증시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은 양상이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6포인트(2.84%) 오른 657.43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11포인트(2.33%) 상승한 48.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선물은 거래량이 35만5766계약, 거래대금이 14조3858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시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가 각각 1.29%와 1.03% 떨어져 외국인도 선물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631.24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나스닥선물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가 큰 폭 하락에서 0.29% 상승으로 마감하자 외국인은 선물을 무려 1만763계약(4350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2737억원(매도는 495억원)이나 나와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지수 등락폭은 26.19포인트나 됐다.
중동지역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져 항공·해운 주가가 오른 것도 지수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진해운(8.46%)과 대한해운(4.04%)도 많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9.46% 올랐다. 다음(4.76%) 옥션(3.79%) 인터파크(6.21%) 등 인터넷주도 강세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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