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의 ‘대출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7∼9월)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강도를 보여주는 ‘대출태도지수(DI)’는 -8로 99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또 4·4분기(10∼12월) 대출태도지수도 3·4분기보다 강화된 -9로 나타나 대출심사는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태도지수는 금융기관의 대출심사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모두 엄격히 하면 -100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100 △강화할 것이라는 응답과 완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같거나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0이 된다.
대출태도지수는 작년 4·4분기에 24, 올 들어 1·4분기 22, 2·4분기 8을 나타냈다.
4·4분기 가계대출 태도지수는 3·4분기의 -11보다 강화된 -19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가계에 돈을 꿔줄 때 담보 요구, 담보 평가대비 대출액 등 대출 기준을 지금보다 꼼꼼히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4분기의 9보다 조금 완화된 10으로 나타나 중소기업 대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의 대출수요태도지수는 4·4분기에 16으로 3·4분기의 20보다 낮아져 대출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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