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낙안읍성에서 남도지역 향토음식축제가 열린다기에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구경을 갔다. 축제장은 남도지역 각 지방 특유의 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내놓은 음식들을 맛보러 온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볐다. 그런데 정성을 들여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측과는 달리 그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질서의식이 엉망이어서 기분이 나빴다. 관광객들은 승용차를 무질서하게 주차하는가 하면 여기저기서 술판을 벌여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아무데나 볼일을 보는 무단 방뇨자도 적잖게 눈에 띄었다. 가끔 매스컴에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지방축제에 주최측이나 행사 참여자들에게 문제점이 많은 것을 지적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번 남도음식축제 역시 관광객들의 기초질서 지키기가 미흡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