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샌프란시스코 KO 펀치

  • 입력 2002년 10월 25일 17시 48분


5차전 승리의 주역인 샌프란시스코의 제프 켄트가 2점차로 압선 6회말 승리를 확인하는 2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샌프란시스코로이터
5차전 승리의 주역인 샌프란시스코의 제프 켄트가 2점차로 압선 6회말 승리를 확인하는 2점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샌프란시스코로이터

이제 1승 남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5일 홈구장인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6-4로 대승을 거두고 3승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54년(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시절) 이후 48년만에 정상에 서게 된다.

앞선 4경기중 3게임에서 1점차 승부를 벌였던 것과 달리 5차전은 샌프란시스코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진행됐다. 1회 1사 1, 2루에서 배리 본즈의 적시타 등 타자일순하며 3득점한 샌프란시스코는 2회에도 3점을 보태 6-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애너하임의 반격으로 6-4로 쫓긴 6회 등장한 제프 켄트는 쐐기 2점포를 날린뒤 7회에도 연타석 2점홈런을 뽑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5타수 3안타 4타점.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켄트-본즈(4타수 3안타 1타점)-베니토 산티아고(3타수 1안타 3타점)로 짜여진 중심타선이 7안타 8타점을 합작해내 팀승리를 이끌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16안타로 뽑은 16득점은 1936년 뉴욕 양키스의 18득점 이후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

프로 17년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눈앞에 둔 본즈는 “플레이오프 기간동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월드시리즈가) 끝날 때까진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겠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도 고의 볼넷이 하나 있긴 했지만 모처럼 애너하임 투수들이 정면승부하는 바람에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애너하임의 홈구장인 에디슨필드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투수엔 러스 오르티스(샌프란시스코)와 케빈 어피어(애너하임)가 예고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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