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 부문에서 45분9초로 우승한 이경자(38·주부·울산 동구 전하동·사진)씨는 골인지점을 통과한뒤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을 부둥켜 안았다.
이씨는 2000년 3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초보 마라토너. 그는 “매주 세 차례 아파트 주위를 5∼10㎞씩 달리며 꾸준히 연습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결혼한 뒤 가족 뒷바라지 때문에 좋아하던 운동을 그만뒀으나 ‘건강이 재산’이란 생각에서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것.
지난 5월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축구대회 기념 마라톤대회 10㎞ 부문에서 44분 14초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이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몸이 튼튼해진 것은 물론 정신도 맑아졌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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