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동에 사는 가정주부다. 얼마 전 집에 모아둔 동전들을 지폐로 교환하기 위해 가까운 은행을 찾았다. 그런데 은행원은 휘어지거나 훼손된 불량주화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가지 않는다며 교환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필자는 은행측이 액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 해서 동전을 너무 가볍게 처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동전도 엄연히 우리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의 돈을 관리하는 은행에서 이를 처리해주지 않는다면 이 동전들을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말인가. 이런 식이라면 우리 사회에서 불량주화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라도 정부 당국과 은행은 불량주화의 재활용 방법을 연구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