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대량거래로 3일이상 오를땐 '작전' 의심

  • 입력 2002년 10월 28일 19시 37분



주식투자해서 돈 버는 개인은 10명 중 1명도 채 안 된다고 한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증시에 뛰어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주주와 큰손(기관이나 거액 개인투자자)들이 짜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작전’ 때문이기도 하다.

올 들어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주가조작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작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작전에 휩쓸려 돈을 잃지 않고, 한발 나아가 작전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선임연구원은 “98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2200억원 이상을 동원해 이루어진 ‘현대전자 주가조작’을 잘 살펴보면 작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작전은 중소형주뿐 아니라 초대형주에서도 일어나며 주가의 일봉그래프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작전을 역이용하면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세 가지. 우선 오랫동안 하락하던 주가가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3일 이상 상승하면 과감하게 매수한다(①).

주식을 산 뒤 주가가 ‘5일이동평균’을 종가기준으로 밑돌지 않으면 계속 보유한다(②). 작전세력들은 개인들이 겁먹고 주식을 팔지 않도록 주가가 5일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가를 ‘관리’한다.

주가가 크게 오른 뒤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주가가 ‘5일이동평균’ 밑으로 떨어지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판다(③). 작전세력이 사 모았던 물량을 다 팔지 못했다면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만 그것은 남의 몫으로 남겨두고 미련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작전주라고 생각되면 개인투자자는 매수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충고했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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