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슈마허에 두손 든 자동차연맹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11분


‘황제의 독주를 막아라’.

‘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3·페라리·사진)가 포뮬라원(F1)에서 3년 연속 시리즈챔피언에 오르자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FIA는 29일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현재보다 1, 2위의 점수차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배점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연간 17회 그랑프리대회를 여는 F1 시리즈는 매 그랑프리대회 1위에게 10점, 2위부터 6위까지 6-4-3-2-1까지 배점을 주어 최종합계가 많은 선수가 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새로 바뀐 방식은 8위까지 배점을 받는 폭을 늘이고 1위엔 종전처럼 10점, 이하 등위에겐 각각 8-6-5-4-3-2-1을 주는 것. 이에 따라 1위와 2위 차이가 4점에서 2점으로 줄어들었다.

배점방식을 이렇게 바꾼 것은 슈마허가 시즌종료일(10월14일)보다 훨씬 전인 7월22일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8승째를 올리며 이미 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바람에 이후 TV 시청률이 급락, F1의 주소득원인 TV중계료에 악영향을 미친 게 원인.

슈마허는 올 시즌 17개 그랑프리에서 11번 1위를 차지해 총 144점으로 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으며 2위는 77점을 얻은 같은 팀의 루벤스 바리첼로(30)였다. FIA는 또 페라리의 독주를 막기 위해 같은 팀 선수끼리 순위를 양보하는 행위도 금지시켰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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