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순매수했지만 개인들이 ‘팔자’에 나서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은 차익매물로 하락한 반면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은행과 내수 종목들이 상승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6포인트(0.73%) 떨어진 673.18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17포인트 하락한 49.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밤부터 미국에서 소비자신뢰지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고용동향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것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된 때문이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692억원어치 순매수했음에도 개인과 기관의 차익매물로 2.22% 떨어졌다. 이 여파로 하이닉스반도체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겨 첫 거래된 마니커는 1만1500원으로 출발해 0.43% 하락했다.
반면 국민(0.95%) 신한지주(2.99%) 조흥(1.95%) 한미(3.34%) 등 은행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대규모 소각과 무상감자를 결의한 굿모닝신한증권도 1.5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으로 신규영업 정지를 당한 SK텔레콤은 0.66% 상승한 반면 KTF(1.28%)와 LG텔레콤(0.18%)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코스닥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게임 업그레이드 소식으로 이틀째 상한가를 나타냈다. 국민카드(3.26%) 기업은행(0.58%) 등 금융주도 강세였다. 다음(6.74%) 옥션(2.87%) 네오위즈(0.77%) 등 인터넷주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객예탁금(28일 기준)은 전날보다 1900억원이 줄어든 8조7266억원으로 집계됐다. 3일 동안 5809억원 줄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