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경화/지갑 찾아준 이름 모를 분 감사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32분


최근 극장에 갔다가 지갑을 잃어버렸다. 지갑 안에는 약간의 현금과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어 바로 분실신고를 했다. 카드를 취소하고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긴 했지만 처음 이런 일을 겪은 것이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포기했던 지갑이 우편으로 배달됐다. 필자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둔산경찰서 방범지도계에서 우송해 준 것이었다. 지갑을 찾아준 이름 모를 분과 친절하게 우편으로 보내준 경찰 관계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세상이 아무리 삭막해졌다고 하지만 남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 따스한 인정이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정경화 대전 중구 문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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