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의 의지와 관계없이 여러 기관에서 광범위한 누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중요한 국가기관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줄서기와 극단적인 눈치보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후보는 국정원의 도청 논란에 대해 “도청이 실제로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도청자료가 사적으로 특정 정치인에게 누출되고 있다는 것은 국가기강의 심각한 문제”라며 “누출 조장 정치인은 물론 방치기관의 책임자나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4000억원 대북 지원설’과 관련해서도 “대북 지원이 아니라면 현대 내부에서 불법적으로 자금이 움직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검찰은 계좌추적을 해야 하며 특검제와 국정조사도 의욕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병풍(兵風)’ 사건과 기양건설 비자금 의혹,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 등 대통령후보들과 관련된 사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함께 촉구한 뒤 “검찰이 공정하고 원칙적인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