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말하면 결코 스스로 아프게 생각했던 적막을, 다시 내가 젊었을 때처럼 바야흐로 아름다운 꿈을 꾸는 청년들에게 전염시키고 싶지 않았다.’(루쉰·魯迅)
저우쭤런(周作人) 후스(胡適) 린위탕(林語堂) 라오서(老舍) 등 1920년대 이후 활동한 중국 대표작가 23명의 산문 56편을 묶었다.
편역자는 ‘한편 한편이 한 움큼의 황허 물이요, 한편 한편이 한 조각 중국 문화의 비늘’이라고 말한다. 80여년에 걸친 중국 문학사의 시련 속에서 살아 남은 작가들의 글을 통해 젊은 날의 방황, 자연 조국 등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920년대 ‘인생파적 현실주의’와 ‘저항적 낭만주의’를 기치로 들고 나아간 중국 산문은 1930년대 서정·지성·문화산문으로 요약되는 자취를 남겼다. 이러한 흐름이 오늘에까지 이르러 중국 현대 산문의 전통을 세웠다는 설명.
시인 수필가로 활동중인 역자가 작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을 각 산문 앞에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와준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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