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남극대륙 최고봉 등정 나선 박영석씨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42분


남극 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해발 4897m) 등정에 나서는 산악인 박영석씨.동아일보 자료사진
남극 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해발 4897m) 등정에 나서는 산악인 박영석씨.동아일보 자료사진
‘히말라야의 철인’ 박영석씨(39·골드윈코리아, 동국대산악부OB)가 남극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해발 4897m) 등정에 나선다.

지난해 7월 아시아 산악인 가운데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박씨는 12일 세계 7대륙 최고봉 중 마지막 남은 빈슨매시프 등정을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 칠레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남극대륙의 관문 패트리어트힐로 향하게 된다.

정상정복 예정일은 25일. 산소가 희박하고 영하 30∼50도의 혹한이 계속되는 곳이지만 박씨는 이번 등정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씨는 올해 들어서만도 1월 남미 최고봉 아콩카과(6959m), 5월 오세아니아 최고봉 칼스텐츠(4884m)에 올랐고 7월엔 유럽 최고봉 엘브루스(5642m)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원정길. 목 디스크로 왼손 마비증세를 느낄 만큼 성치 않은 몸인 그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신조”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원정에 목 보호대를 차고 나선다.

이번 등정에 성공하면 박씨는 히말라야 14좌 완등과 7대륙 최고봉 완등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씨의 최종 목표는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되는 것. 산악인들의 꿈인 산악 그랜드슬램은 히밀라야 14좌와 7대륙 최고봉 등정 및 지구 3극점(에베레스트·남극점·북극점)을 모두 밟는 것을 말한다.

박씨는 “빈슨매시프에 오르며 극한 추위와 눈보라에 대한 인내력을 키운 뒤 내년 한해동안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정복해 대기록을 작성하겠다”고 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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