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앞으로 3경기"

  • 입력 2002년 11월 4일 14시 19분


2002시즌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우승이 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팀 대전 시티즌이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을 추가할수 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시티즌의 올시즌 성적은 1승10무12패로 전체 10개구단중 최하위. 유일한 1승은 지난 7월3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1대0 승리가 정규시즌 첫승이자 마지막 승리이다. 최근 16경기에서 단 1승도 추가를 못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최하위에 머물게 되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조별리그에서 1승을 더하면 대전 시티즌이 올 한해 거둔 승리는(11월04일 현재) 41경기에서 단 2승이 전부이다.

대전 시티즌의 이같은 부진은 시즌 시작전 어느 정도 예견 되었다.

올시즌 선수등록 시한을 앞둔 지난 2월27일 연봉협상 보이콧을 선언하며 파문이 일었다.

결국 구단측이 선수단의 연봉인상안을 절충하고 숙소개선과 연습구장 확보등의 구단 운영방안에 대한 의지를 받아들여 보이콧을 철회하고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연봉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겪은데다 팀전력 향상을 위해 전력 보강을 해야하는데도 모기업인 계룡건설이 재정난을 겪고 있어 이렇다할 선수영입 없이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타구단이 거액을 들여 이천수, 김용대, 박진섭등 대형 신인들을 영입해 전력 극대화에 나선 반면 대전 시티즌은 5명의 이름없는 신인선수 영입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기에 공격라인의 한축을 담당하던 성한수가 시즌을 앞두고 전남에 트레이드되며 기존 전력에 누수를 가져왔고 이관우, 공오균마저 부상으로 시달리며 전력 약화를 가져왔다.

가뜩이나 부족한 선수 인원에다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치면서 팀 선수단 운영은 최악의 상황에 빠져 버렸고 선수들은 열악한 대우속에 사기까지 꺾여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을 맞이한 대전 시티즌은 우승보다 더 힘든 1승이 되어 버렸다.

부상이나 경고누적 없이 주전 선수들이 투입되어 경기에 임해도 다른팀에 상대가 되질 않는상황인데 경고 누적과 부상등으로 주전선수 대부분이 빠진 대전 시티즌은 그야말로 상대팀의 승수쌓기 재물에 불과했다.

또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선수들을 이끌어 1승을 보태야 할 이태호 감독은 지난 8월25일 이후 7경기 출장정지를 당해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 최근 16경기 무승의 또하나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나마 대전 시티즌이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고 있는 곳은 2001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로 2연승하며 3라운드에 진출해 프로팀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승리를 맛보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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