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에서 골키퍼 이운재를 제외하고 필드플레이어로는 유일하게 7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던 송종국. 그의 이러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유럽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송종국은 경기중 허리를 다쳐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 몸이 재산인 유럽의 프로선수들은 조금만 몸을 다쳐도 엄살을 떨기 일쑤이지만 송종국은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3일 열린 2002∼2003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페예노르트-그로닝겐의 경기. 송종국은 마르베이크 페예노르트 감독의 주문에 따라 12경기 연속 풀타팀 출장을 이룩하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종국은 0-0이던 후반 4분 부펠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0 승리에 큰 몫을 했다. 지난달 27일 부펠II와의 홈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
어시스트는 9월15일 트벤테와의 네덜란드리그 데뷔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한 후 6경기만이다. 이로써 송종국은 네덜란드리그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중.
후반 19분 일본 출신 오노 신지가 뽑아낸 추가골의 출발점도 송종국이었다. 그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에머튼이 어시스트한 볼을 오노 신지가 골로 연결시킨 것.
페예노르트는 이로써 6승2무2패(승점 20)를 기록, 아약스 암스테르담(승점 26)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승점 24)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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