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이연주/모든 드라마 아이에 맞춰야 하나

  • 입력 2002년 11월 4일 18시 39분


10월30일자 A7면 독자편지 ‘야인시대, 폭력미화 지나쳐’를 읽고 쓴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김두한을 모르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라고 하는데, SBS ‘야인시대’는 극 진행 중에 ‘15세 미만 관람 불가’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있다. 드라마의 폭력성을 나무라기에 앞서 가정에서 부모가 시청할 때 15세 미만의 아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모든 드라마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한다면 ‘도덕 교과서’를 읽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본다. 프로그램 별로 연령대에 따라 폭력성이나 선정성에 대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고 이를 지켜 나가야 하겠지만 ‘무조건 폭력은 안 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연주 lyj1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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