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동탄 신도시와 광명시 소하 택지개발지구는 닮은 구석이 거의 없다. 동탄 신도시는 개발 면적이 273만여평에 이르는 대형 사업. 소하지구는 동탄의 9분의 1 수준(30만2000평)이다. 그러나 주변 택지개발지구인 철산지구(41만2926평)와 하안지구(62만8457평)와 합치면 미니 신도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서울과의 거리에 따라 개발 성격도 다르다. 동탄 신도시는 서울 도심에서 45㎞ 거리. 서울 출퇴근의 남방한계선으로 불리는 35㎞를 넘어선다. 이 때문에 기존 거주자와 주변 공단이 중심이 된 자급도시로 개발된다. 반면 소하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16㎞ 떨어진 서울 위성도시의 성격을 띨 전망이다.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두 곳이 서울과 수원이라는 대도시를 배후로 주변 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끊기지 않고 있다.》
▽‘작은 분당’, 동탄 신도시〓경기 화성시 동탄면 석우리 등 일대에 조성되는 동탄 신도시는 자족형 계획도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종사자 3만명)과 관련 중소업체가 대거 들어서 있기 때문. 앞으로 신도시 내에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도 있다.
또 경기 수원과 오산, 용인의 한가운데에 있어 배후도시의 기능도 있다는 점에서 분당 신도시와 곧잘 비교가 된다.
경부고속도로와 1번 국도, 경부선 철도가 지구 양옆을 지나고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가 2006년, 수원∼동탄간 민자(民資)고속도로가 2007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내년 5월 개통 예정인 경부선 복선전철 병점역이 3㎞ 거리여서 서울 강서권 출퇴근도 가능하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분당신도시의 절반 수준인 273만3500여평에 아파트 등 4만여가구가 조성될 예정. 수용인구는 12만1879명으로 인구밀도(135명/㏊)가 영통이나 태안 등 주변 택지개발지구보다 낮다. 공원과 녹지 비율도 24.3%로 다른 택지개발지구보다 높은 편.
▽소하지구, ‘교통 넘버원!’〓소하지구는 광명시 소하동 하안동 일대에 조성된다. 북서쪽으로는 철산지구와 하안지구에 붙어 있고 북동 방향의 서울 시흥동과는 차로 5분 거리다. 소하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사통팔달 뚫린 도로교통 여건. 주변에 서울 오류∼경기 안양간 도로와 서부간선도로, 서울∼안산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지나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건립될 예정이다.
또 국철 시흥역과 7호선 철산역이 가까워 서울 전 지역으로 접근하기 쉽다. 내년 말 들어서는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옛 남서울역)은 개발 잠재력을 더하는 요소. 고속철은 2004년 3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개발제한구역이었던 소하지구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것은 올해 6월 27일.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개발 뒤 모습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수(7640가구)의 60%가량인 4500여가구가 국민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지하층을 뺀 건물 연면적)이 200% 미만인데다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한 위성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2004년 공사에 들어가 2006년 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
▽투자 포인트〓두 곳 모두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소하지구 근처 도로변 논밭은 지난해보다 50∼100% 올라 평당 250만∼400만원에 이른다. 동탄 신도시 건너편 논밭도 평당 300만∼5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그러나 최근 두 곳 모두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매매가 끊긴 상황. 투자자라면 토지거래 허가대상 면적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광명시 소하동 남서울공인중개사 안일환 대표는 “실수요자라면 광명역이나 소하지구에서 가까운 일직동과 노온사동의 소규모 땅이나 소하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동탄 신도시 근처 주공공인중개사 김성식 사장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면 투자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여 화성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라면 장기 투자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화성 동탄신도시 대 광명 소하지구 | ||
동탄신도시 | 구분 | 소하지구 |
경기 화성시 동탄면 석우리 반송리 금곡리,태안읍 반월리 병점리 기산리 능리 일대 | 위치 | 경기 광명시 소하동, 하안동 일대 |
273만3548평 | 면적 | 30만2000평 |
아파트 3만7468가구, 단독주택 2532가구(국민주택 60% 이상, 인구밀도 135명/㏊) | 건립가구 | 아파트 7640가구(임대가구 60%, 분양가구 40%) |
12만1879명 | 수용인구 | 2만3000명 |
수원 남부 생활편의시설 이용 가능, 삼성반도체및 유관 중소업체 많아 자족도시로 계획. | 인근 편의시설 | 쇼핑몰 메르존 파브레 세이브존 등이차로 5∼10분 거리. |
△경부선복선전철역 병점역(내년5월개통예정)△도로교통〓경부고속도로, 국도 1호선 인접.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수원∼동탄간 우회도로 신설예정. | 교통여건 | △국철 시흥역, 7호선 철산역 이용. 경부고속철도 광명역(내년 3월 개통예정).△도로교통〓서울 오류∼안양간 도로, 서부간선도로, 시흥∼안산간 고속도로, 제2경인고속국도, 서해안고속도로 인접. 서울시 노선버스 왕복. |
초등학교 14, 중학교 7, 고등학교 5곳 계획. | 교육시설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한 곳.추가로 세울 학교 수는 미정. |
2005년 말 | 입주 예정 | 2006년 말 |
도로변 논밭 평당 300만∼500만원(지구 건너편) | 인근 땅값 | 도로변 논밭 평당 250만∼400만원. |
광명〓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화성〓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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