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지지도 분석〓이, 노, 정 세 후보의 지지도 변화에는 충청, 호남지역에서의 표심(票心) 변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정 후보의 지지도 하락은 충청 호남지역에서의 지지도 급락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후보의 지지도는 한달 전인 10월 8일 신동아-KRC조사와 비교할 때 충청지역의 경우 27.0%에서 16.8%로, 호남지역의 경우 32.0%에서 23.3%로 하락했다.
반면 충청지역에서 이 후보는 같은 기간 중 22.2%에서 37.5%로 15.3%포인트 상승했고, 노 후보는 14.1%에서 16.0%로 약간 올랐다. 호남지역에서도 정 후보가 급락한 반면 노 후보의 지지도는 32.6%에서 34.1%로 약간 상승해 추석연휴 직후인 9월 24일 조사 이후 정 후보에게 내줬던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서울지역에서는 태도 유보층이 신동아-KRC조사와 비교해 한달 동안 22.1%에서 12.1%로 크게 줄었다. 특히 이 후보 지지도가 29.7%에서 38.6%로 상승해 부동층이 상대적으로 이 후보 쪽으로 쏠리는 양상을 보였다.
▽노-정 후보단일화〓노, 정 두 후보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38.7%)과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35.3%)이 엇갈렸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7.6%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호남지역(54.5%)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선호하는 후보로는 충청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를, 나머지 지역에서는 정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는 55.9%가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했으나, 국민통합21 지지자는 50.0%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연령별 거주지역별 대선후보 지지도(단위:%) | ||||||
구분 | 이회창 | 노무현 | 정몽준 | 기타후보 | 모름/무응답 | |
연령별 | 20대 | 25.3 | 21.8 | 27.6 | 4.3 | 21.0 |
30대 | 28.0 | 22.1 | 27.3 | 5.2 | 17.4 | |
40대 | 40.5 | 13.3 | 21.3 | 6.2 | 18.7 | |
50대 이상 | 48.9 | 10.4 | 14.7 | 1.7 | 24.3 | |
거주지역별 | 서울 | 38.6 | 20.1 | 25.2 | 4.0 | 12.1 |
인천/경기 | 27.6 | 15.3 | 28.9 | 4.0 | 24.2 | |
대전/충청 | 37.5 | 16.0 | 16.8 | 1.8 | 27.9 | |
광주/전라 | 4.2 | 34.1 | 23.3 | 5.2 | 33.2 | |
대구/경북 | 59.8 | 9.2 | 14.6 | 3.4 | 13.0 | |
부산/울산/경남 | 50.5 | 9.5 | 17.3 | 6.3 | 16.4 | |
강원/제주 | 31.1 | 11.0 | 23.4 | 2.6 | 31.9 |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