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譯註) 장자(莊子) 1/안병주 전호근 옮김/344쪽 1만3000원 전통문화연구회
‘장자’의 내편(內篇) 전 7편을 번역. 곽상(郭象)을 비롯한 제가(諸家)의 주석은 물론이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역서와 중국 대만 일본의 번역본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선별해 역주에 실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박세당의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와 한원진의 ‘장자변해(莊子辨解)’의 주석내용을 포함시켰다.
◇중심의 상실/한스 제들마이어 지음 박래경 옮김/504쪽 2만5000원 문예출판사
오스트리아 출신 독일 미술사학자의 19, 20세기 예술론. 저자는 1800년 이후 서양 예술을 ‘중심의 상실’이라는 특징으로 압축하고, 이를 이 시대의 인간이 앓고 있는 병의 가장 적나라한 가시적 표현으로 본다. 이전 시기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풍경 정원, 건축 기념물, 미술관, 박람회 등의 등장을 그는 ‘중심의 상실’의 징후로 보고 있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최장집 지음/248쪽 1만2000원 후마니타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한 ‘최장집 교수의 한국민주주의 특강’을 엮은 책. 최교수는 민주세력의 지나친 도덕주의와 도식적 이념과잉이 현실적 대안제시를 어렵게 하고, 끊임없는 사변적 논의만을 양산하다가 급기야 현실에 절망해 초현실적인 외국 이론들에 심취하는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