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히고 국회 운영상의 문제점들이 제도적으로 수정 보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의결정족수 미달 상태에서 법안이 처리됐다면 당연히 다시 처리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이종구(李鍾九) 공보특보가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한나라당 고위선거전략회의에서는 대다수 참석자들이 “상황이 심각하다. 재의결을 해서 좋은 계기로 삼는 게 옳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총무단은 박 의장의 재의결 방침을 통보받자마자 곧바로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연락을 해 12일 본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측도 이날 오전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의결정족수 미달상태의 법안 의결은 당연히 무효인만큼 조속히 재의결해야 한다”고 촉구한 데 이어 재의결 방침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선대위 대변인은 “국회가 재의결키로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면 국민적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이에 앞서 “국회가 무효 법안을 재의결하는 것이 맞다”며 국회에 대한 국민적 응징을 촉구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