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 농민대회…7만3000여명 집결 대규모 시위

  • 입력 2002년 11월 12일 22시 28분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전국 농민 7만3000여명이 집결해 대규모 집회를 개최키로 함에 따라 서울지역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농민들은 2200여대의 전세 버스에 나눠타고 상경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전국농민회총연맹(회장 정현찬·鄭現贊)이 주최하는 'WTO 쌀 수입 개방 반대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대회가 허가를 받은 집회이기 때문에 농민들의 집단 상경을 막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측은 "13일 새벽부터 각 지역별로 수백대씩 모두 2200여대의 전세버스를 동원해 농민들이 상경하기로 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 오후5시부터 오후7시까지 여의도 문화마당까지 2㎞를 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집회 차량이 도착하는 오전 출근시간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여의도간 주요 도로에서 심한 체증이 예상된다. 또 집회가 끝난 뒤 지방으로 돌아가는 전세버스와 서울시민의 출퇴근 차량이 뒤엉키는 오후 7∼8시경에는 도심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농민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 중 1700대 가량은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 상암 월드컵경기장, 강서구 발산역 부근에 분산 주차되고 집회를 끝낸 농민 중 5만3000여명은 지하철을 이용해 이곳까지 갈 예정이어서 퇴근길 지하철 혼잡도 예상된다. 나머지 전세버스는 여의도 일대에 주차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166개 중대 2만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 불법시위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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