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립민속박물관 내에 문을 여는 ‘취헌 장철수(聚軒 張哲秀) 문고’는 장철수 전 정신문화원 교수의 민속학 사랑이 오롯이 배어있다.
이 문고는 2000년 11월16일 54세로 타계한 고 장철수 교수가 민속박물관에 기증한 유품으로 꾸며졌다. 민속박물관측은 장교수가 평생 수집한 국내 외 민속학 도서 16500여점과 사진 및 영상 자료 3500여점 등 모두 2만여점을 2년간 분류, 정리해 자료실을 열었다.
관혼상제 의례 분야의 권위자인 장교수는 99년 12월 위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강의를 중단하지 않는 열의를 보였고, 투병중에도 집필을 계속해 2000년 10월 ‘한국민속학의 체계적 접근(민속원)’을 펴내는 등 죽음 직전까지 연구에 매달렸다.
민속박물관은 “장철수 교수의 기증품 중에는 그가 수집한 국내 자료뿐 아니라 독일 유학중 모은 외국 민속 자료까지 희귀본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민속학을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주요한 ‘민속학 정보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