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64, 640석)에서 열리는 세계 최강 브라질과 한국의 평가전.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 등 ‘월드스타’들과 송종국 안정환 이영표 등 ‘태극전사’들이 맞붙는 빅카드인데도 대한축구협회는 ‘돈줄’인 타이틀스폰서를 잡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때 9억원의 스폰서료를 냈던 LG전자는 처음부터 발을 뺐고 다른 대기업들도 시큰둥해 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연말이라 기업들이 예산이 없다고 꺼린다. 낮은 가격에 계약할 수도 있지만 다음 빅카드를 팔 때 전례가 될 수 있어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브라질전은 타이틀스폰서 없이 방송중계권료 6억원과 입장수입(다팔릴 경우 약 12억원)만 가지고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같은 스타군단을 초청할 때 대략 150만달러(약 16억)를 지불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자를 볼 수도 있다.
축구협회는 “날씨 탓인지 아직 티켓 예매가 저조하지만 월드컵 때처럼 경기 직전 ‘바람’이 불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가 채 한주일도 남지않은 14일 티켓은 2만여표 밖에 팔리지 않아 입장수입도 기대에 못미칠 전망이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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