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몰던 승용차를 팔고 최근 S사의 신차를 구입했다. 안내서에는 이 차의 연비가 ℓ당 9.1㎞로 돼 있는데 자동차 창문에 부착된 연비표시에는 8.6㎞여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며칠간 실제 운행을 해보니 8.6㎞의 3분의 2 수준의 연비가 나오는 게 아닌가. 혹시 고장이 아닌가 해서 구입처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오히려 S사 관계자는 연료비 걱정하려면 왜 이런 차를 구입했느냐고 반문했다. 자동차 연비는 일정한 조건하에서 실험을 통해 얻어낸 평균적인 수치여서 다소간의 오차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안내서와 실제 운행 수치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항의하는 소비자에게 판단 잘못을 들어 몰아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자동차업계의 이러한 과장 광고가 사라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