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 익산CC에서 열린 올 시즌 남자프로골프 최종전인 2002익산골프대회(총상금 2억원) 3라운드는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라운드 선두 석종율(33·두원테크)이 자신의 골프 스승으로 1라운드 선두였던 최상호(47·빠제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
이날 석종율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최상호는 전반에 티샷 난조로 보기 3개를 하며 2오버파로 주춤했으나 후반 들어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선두와 3타차 단독 2위를 유지했다.
97년 프로에 입문하기 전까지 남서울CC 연습생이었던 석종율은 헤드프로였던 최상호에게 골프를 배웠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최상호와 같은 조로 묶인 그는 “최(상호)프로님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분으로 배울 게 많다”며 “평소 함께 라운드를 자주 해봤기 때문에 내일도 편안하게 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다승(42승) 기록 보유자인 최상호는 96년 영남오픈 우승 이후 6년만의 정상복귀를 노리고 있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입장.
올 시즌 상금랭킹 선두 강욱순(삼성전자)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전날 공동 8위에서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르며 3년만의 상금왕 복귀를 눈앞에 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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