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얼굴이 화끈화끈해지는 일이 잦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오르기도 한다. 지금껏 나 아닌 다른이의 삶을 산 것은 아닐까. 어디서 나를 찾을까….
바로 갱년기에 수반되는 심신의 변화들이다. 지금까지 갱년기는 여성으로서의 ‘생명력’을 잃는다는 부정적인 의미로만 인식돼왔다. 그러나 두 책의 저자들은 이 시기가 ‘인생의 절정’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몸과 마음의 변화를 무기력하게 방조하고 우울하게 지낼 것인가, 적극적이고 활기찬 생활을 찾아나설 것인가.
두 저자(‘다시 태어나는…’의 저자는 ‘폐경기…’의 역자이기도 하다)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비롯한 세심한 몸관리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미국의 대표적 여성건강 전문의 중 하나인 노스럽의 책은 호르몬요법의 주의점과 함게 약초요법, 식이요법, 한약과 침술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뤄 ‘중년여성의 건강백과사전’으로도 손색이 없다.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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