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순미/손님 골라받는 얌체식당 씁쓸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8시 39분


며칠 전 가족과 함께 전북 완주의 대둔산에 다녀왔다. 그곳에서는 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산행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만끽했다. 그런데 하산하는 길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한 식당에 들어가려 했더니 종업원이 단체손님 외에 일반인은 받지 않는다는 게 아닌가. 다른 식당 몇 군데도 단체손님만 받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축제 기간이 대목이어서 단체손님을 유치해 돈을 벌겠다는 식당의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소수의 손님도 소중하게 대접하는 게 식당의 상도의(商道義)가 아닌가. 3, 4인 가족 손님을 거부하는 일부 식당들의 행태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김순미 충남 태안군 원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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