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사전의 동성애 차별표현 수정 권고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9시 23분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金昌國)는 15일 현행 국어 영한 한영사전에서 변태성욕, 색정도착증 등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며 국립국어연구원과 출판사에 이의 수정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과 이들 사전을 발행하는 9개 출판사 등은 사전의 개정판 발간시 인권위의 수정권고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사전에는 동성애를 변태성욕이나 색정도착증으로 분류하거나 호모, 동성연애 등 동성애를 비하하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

동성애자인권연대와 연세대 ‘컴투게더’ 등 4개 대학 동성애자 모임은 올 3월 국립국어연구원과 이들 9개 출판사들을 상대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수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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