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몸바친 유상철 ‘4골투혼’…울산 8연승 불구 2위그쳐

  • 입력 2002년 11월 17일 22시 37분


‘월드컵 스타’ 유상철(31·울산 현대)의 투혼은 아름다웠다.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최고의 만능 플레이어’라는 찬사를 받았던 유상철.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4년 만에 복귀한 소속팀 울산에 우승을 바칠 각오로 나선 유상철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전반 24분 첫골을 뽑아낸 뒤 후반 10분과 39분, 4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무려 4골을 뽑아냈다.

성남이 포항을 꺾는 바람에 울산은 2위에 그쳤지만 유상철은 “일본 J리그를 떠나 방황하던 나를 선뜻 받아준 친정팀 울산이 너무 고맙고 마지막까지 합심해 최선을 다한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상철은 지난달 19일 4년만의 K리그 복귀전인 성남과의 경기에서 첫골을 뽑아낸 뒤 8경기에서 무려 9골을 뽑아내며 득점랭킹 3위에 오르는 괴력을 발휘했다. 유상철이 가세한 뒤 울산은 프로축구 최다연승 타이기록인 8연승을 달렸다.

유상철은 22일부터 개막하는 FA컵축구대회에서 또 한 차례 골폭풍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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