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채종범 4타점 불방망이 ‘4강쇼’

  • 입력 2002년 11월 18일 17시 57분


채종범이 베네수엘라전에서 2루도루에 성공하고 있다.[AFP]
채종범이 베네수엘라전에서 2루도루에 성공하고 있다.[AFP]
SK 외야수 채종범(25)이 아시아경기 대표 탈락의 한풀이를 하듯 제15회 대륙간컵 국제야구대회에서 불같은 맹타로 한국을 4강으로 끌어올렸다.

채종범은 18일 쿠바 마탄사스 빅토리아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준결리그 최종전에서 3점홈런을 비롯,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의 9-2 역전승.

한국은 마정길-이혜천-김기표가 이어 던지며 베네수엘라 타선을 5안타로 막아냈고 2-2로 맞선 5회 장원진의 역전 2루타에 이어 채종범이 6회 1타점 적시타, 7회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려 낙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준결리그 첫 경기인 대만전 패배후 2연승을 거두며 95년 12회 쿠바대회 이후 7년만에 4강에 올랐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5-3으로 꺾은 도미니카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규정에 따라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20일 M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M조에선 파나마가 일본을 5-1로 꺾고 쿠바가 이탈리아에게 11-0으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2승을 기록, 19일 조 선두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반면 예선과 준결리그에서 한국에 연거푸 패배를 안겼던 대만과 아시아경기때보다 프로선수의 수를 늘렸던 일본은 각각 1승2패를 기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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