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강조〓서울여대는 개교 이래 모든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동체식 교육인 ‘바롬교육’을 필수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롬은 초대 학장인 고(故) 고황경(高凰京) 박사의 호로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자’는 의미가 담긴 말.
바롬교육은 전교생이 생활관에서 공동생활을 하던 개교 초기에 시작된 것이다. 당시 학생들은 아침에 일어나 수업을 마친 뒤 저녁에는 다시 생활관에서 영어교육, 예절교육 등을 받았다. 요즘은 1, 2, 3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이 가운데 1, 3학년 과정은 교내의 바롬교육센터에서 일정 기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서울여대 학생들은 바롬교육센터를 ‘마법의 성’이라고 부른다. 힘들기는 하지만 이곳에 들어가면 닫혔던 마음이 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롬교육은 1학년 때는 ‘나를 깨운다’는 주제로 시작한다. 2학년은 ‘사회를 깨운다’, 3학년은 ‘미래를 깨운다’는 주제로 교육의 범위가 점차 넓어진다.
학생들은 바롬교육을 통해 자신의 인생지표가 될 가치관을 설정하고 인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여러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를 배운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정체성과 윤리의식, 가치관을 배우고 외부 환경의 변화를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세계가 우리 교실”〓서울여대에서 2학기 이상 수강한 재학생은 누구나 교환협정을 맺은 외국의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할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할 수 있다. 본교에 등록금을 내면 외국 협력대학에서는 별도의 학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1년간 외국 대학에서 얻은 학점은 심의를 거쳐 정식 이수 학점으로 인정한다.
올해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등 11개국 40개 대학에 교환학생을 보냈고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여대는 또 여름방학을 이용해 재학생들이 외국 협력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공부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인 ‘바롬 국제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전에 한국의 역사, 종교, 사상, 예술, 언어, 정치, 경제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체험학습과 유적지 답사를 한다. 참가 학생들은 한국에 관한 소개와 프로그램 진행을 영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외국 학생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독창적인 영어교육〓서울여대가 개발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스웰(SWELL)’은 외국에 나가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 국내에서 훌륭한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다.
학기 중에는 매주 14시간씩 12주간 수업을 진행한다. 방학 중에는 43일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영어로만 말하고 배우고 생활하는 영어학습 집중 훈련을 실시한다. 강사는 전원 외국인이며 수준별로 반을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95년부터 시작한 SWELL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참가 희망자도 점점 늘어 성적증명서 등 서류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고 있다. SWELL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교양영어 학점을 준다. 전체 과정을 마친 뒤에는 논문과 인터뷰 등의 심사과정을 거쳐 자격증을 수여한다.
방학 중에는 서울여대 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을 비롯해 다른 대학 학생들도 참가한다. 여고생 대상인 1주일 과정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성적이 우수하면 특별전형으로 서울여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정보화 교육〓여자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정보통신대를 단과대로 개설했다. 또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사이버 강의 컨소시엄 실현 대학이기도 하다. 현재 학부 및 대학원 강의는 모두 멀티미디어 기반을 갖춰 사이버 강의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에는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최신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영상처리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어도비 다이내믹 미디어센터’를 건립해 관련 분야의 전문교육을 할 수 있는 정보기술교육 환경을 갖췄다.
이광자 총장은 “서울여대가 정보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정시모집
일반전형 '수능 70%+학생부 30%'로
서울여대는 2003학년도 정시모집의 3개 전형에서 1109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미술대는 ‘다’군, 나머지 모집단위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627명을 뽑는 일반학생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70%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30%를 합산하며 논술과 구술면접은 없다.
일반학생 전형의 수능 반영방법은 인문대와 사회과학대의 경우 언어 수리 사회탐구 외국어 등 4개 영역의 변환표준점수 총점을 반영한다. 자연과학대와 정보통신대는 언어 수리 과학탐구 외국어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인문대와 사회과학대가 국어 영어 사회 교과의 성적을 반영하고 자연과학대와 정보통신대는 수학 영어 과학 교과를 반영한다. 미술대와 체육학과는 국어와 영어 교과를 활용한다. 학생부 산출은 평어(수우미양가)를 기준으로 한다.
체육학과는 ‘수능 30%+학생부 30%+실기 40%’로, 미술대는 ‘수능 40%+학생부 30%+실기 30%’를 반영한다.
352명을 뽑는 ‘수능 3개 영역 우수자 전형’은 인문대와 사회과학대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변환표준점수 총점에다 외국어영역 원점수의 7%를 가산한다. 자연과학대와 정보통신대는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 변환표준점수 총점에 수리영역 원점수의 7%를 가산해 선발한다.
‘수능 1개 영역 우수자 전형’은 130명을 선발한다. 인문대와 사회과학대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 중 1개 영역을, 자연과학대와 정보통신대는 수리와 외국어영역 중 1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관리과(02-970-5051∼5)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swu.ac.kr)를 검색하면 된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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