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은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계륵(鷄肋)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나저제나 주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은 증시를 떠나고 있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증시격언에 따라 불확실성이 가신 뒤를 기약하며 최근 5일 동안 증시를 떠난 자금이 6012억원이나 된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65%) 오른 671.44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11포인트(0.23%) 상승한 47.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1.24%, 다우지수가 1.08% 하락한 영향으로 663.35에 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외국인이 코스피200선물을 8898계약(3760억원)이나 순매수하고 현물도 311억원어치 사들여 오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는 틈에 개인들이 667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60일이동평균(674.78)’ 돌파도 미뤄졌다.
한신공영이 법정관리 졸업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사업 부문인 하이디스를 중국의 BOE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곧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한국전력도 2.38% 상승했다. 166억원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수주한 우방이 8일째, 이달 11일 분할·재상장된 남선알미늄이 7일째 상한가를 계속해 과열권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리아텐더와 인터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연말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자상거래 관련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고객예탁금(18일 기준)은 전날보다 1447억원 줄어든 8조5403억원으로 집계돼 5일 동안 6012억원 감소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