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택시를 탔다가 휴대전화를 두고 내렸다. 그날 저녁 택시기사와 통화가 되어 돌려달라고 하니 2만원을 내라고 했다. 필자가 1만원만 드리면 안 되겠느냐고 하자 그는 찾고 싶으면 2만원을 내놓으라며 지금 안 찾을 거라면 나중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몇 번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그 후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혹시나 2만원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팔아 넘기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필자의 한 친구는 택시기사가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대가로 5만원을 요구한 적도 있다며 포기하라고 했다. 택시기사가 자신의 택시에서 분실한 휴대전화를 돌려주는 것은 손님에 대한 서비스이자 양심상의 문제다. 일부 택시기사가 무작정 돈을 요구하는 행위를 보면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