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에코리브르
인류는 죽음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환경 파괴로 새들의 노래가 멎고 봄의 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라는 40년 전 카슨의 경고는 미래에 대한 예언력을 상실한 인간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다. 세계 곳곳의 환경 운동을 촉발시킨 이 책이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의 하나로 꼽히는 것은 다행인 동시에 불행이다. 이 홍 용 삼인 편집장
산자의 길
마루야마 겐지 지음 현대문학북스
‘압도적인, 너무나 압도적인 에세이’라는 해설자의 표현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벼락을 때릴 만한 산문집이다. 현실의 삶과 자신의 문학에 있어서 철저한 자유로움으로 일관한 마루야마 겐지의 모습은 용기를 잃은 현대인들에게 실로 ‘압도적인’ 한줄기 빛을 건네주지 않을 까 싶다. 박 숙 정 김영사 편집부 팀장
동물들의 사회생활
리 듀거킨 지음 지호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서는 동료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이웃에게 식량을 나눠 주는 일을 하다가는 칭찬은커녕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하지만 ‘협동’이나 ‘이타심’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특징짓는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동물에게서 사라져가는 인간을, 인간적 특징을 발견한다면? 곤혹스럽지만 놀라운 발견이다. 정 미 은 지식의풍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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