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는 이르면 23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늦어도 25일경 단일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은 1개 여론조사기관만을 택해 조사를 실시키로 한 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이 이전 조사에서의 평균지지율보다 낮게 나올 경우 여론조사 자체를 무효화하기로 합의해 논란이 예상된다.
양당은 여론조사가 무효화될 경우 유효한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사기관을 바꿔가며 순차적으로 계속해 조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계속해서 무효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단일화 자체가 다시 무산위기에 처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이날 양당의 단일화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두 후보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TV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후보단일화와 정치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5개 분야에 관한 TV토론을 가졌다.
노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의혹이 없어야 하고,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정 후보가 검증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인지 걱정”이라며 “아무 의혹도 없고 검증절차를 다 거친 저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 이 후보가 두려워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TV토론 과정에서 두 후보가 이 후보를 비판한 것이 선거법에 위반된다며 중앙선관위의 조치를 촉구하기로 했으며 선관위측도 선거법 위반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