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창업]3000만원대 창업 닭날개-맞춤쌀-세탁업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7시 58분


3000만원은 무(無)점포 사업을 하기에는 적지 않은 자금이지만 점포형 창업을 하기에는 빠듯한 액수다. 그러나 주택가에서 가능한 생활밀착형 사업 중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정희영씨(29·윙스스테이션 구로점)는 닭날개 전문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평소 일반 치킨을 즐기던 사람도 ‘닭날개는 전문점이 낫겠지’라고 생각하며 정씨의 가게를 찾는다고 한다.

창업비용은 가맹비와 주방집기비 홍보비 등으로 2000만원이 들었다. 5평 점포의 권리금과 보증금까지 합하면 3000만원이 조금 넘는다. 현재 월 매출은 800만∼900만원이며, 이 중 350만∼400만원이 순수익이다. 시식회나 쿠폰행사 등 홍보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윤석인씨(35·싱싱햅쌀 서청주점)는 맞춤쌀 배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맞춤쌀 도정기와 간판구입비 등을 포함해 개설비가 600만원선, 점포구입비 1300만원. 여기에 홍보비 등 운영자금으로 1000만원이 더 들어갔다. 첫달 450만원이었던 매출이 셋째 달은 900만원까지 올라갔다.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창업 초기에 적자를 내지 않는 것도 성과라는 게 윤씨의 평가.

인근에 2만가구가 있어 잠재 고객은 많지만 윤씨 점포는 주택가 이면도로에 있어 입지가 불리하다. 때문에 윤씨는 맞춤 쌀로 밥을 지어 시식행사를 하기도 하고 배달 가는 길에도 홍보지를 가져가는 등 판촉활동에 열심이다. 그러나 인터넷 홍보나 상가정보지 광고도 꾸준히 병행해야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

세탁편의점도 3000만원 정도로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에서 세탁을 대행해주는 이 업종은 최근 운동화 침대 카펫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밖에도 고구마맛탕 전문점과 에스프레소커피숍도 3000만원 정도로 창업할 수 있다. 또 네일전문점을 미용실 내에 임대매장으로 개설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주부라면 컴퓨터 공부방 사업으로 자녀교육과 부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3000만원으로 점포형 업종을 창업하면 입지가 불리한 점포를 얻어야 하므로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그러자면 홍보에 필요한 운영비를 어느 정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02-7868-406

3000만원대 창업 가능 업종
분야관련업체투자비문의
닭날개전문점윙스스테이션3000만원(8평 기준)02-3462-1122
맞춤쌀배달전문점싱싱햅쌀3000만원(10평 기준)02-702-2003
온라인인쇄방번개통신3000만원(5평 기준)02-521-4900
자동잉크충전방굳웰3300만∼3500만원(5평 기준)02-907-3860
컴퓨터공부방에이플러스공부방2500만∼3000만원02-737-3907
세탁편의점크린토피아2000만∼3000만원031-733-1991∼4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www.changupok.com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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