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軍드라마 ‘막상막하’ 성유리 여군 소대장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8시 21분


신세대 육군들의 병영 생활을 담은 MBC와 국방홍보원의 합작드라마 ‘막상막하’/사진제공 MBC
신세대 육군들의 병영 생활을 담은 MBC와 국방홍보원의 합작드라마 ‘막상막하’/사진제공 MBC
육군 병사들의 일상을 담은 ‘막상막하’가 25(1부) 26일(2부) 12월 2일(3, 4부) 밤 9시 55분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MBC와 국방 홍보원의 세 번째 합작 작품이다. MBC는 2000년 ‘에어포스’ 2001년 ‘네이비’ 등 각각 공군과 해군을 다룬 드라마를 방영했다.

이 드라마는 이훈 서경석 지상열 등 군 복무중인 인기인들이 나오며 ‘핑클’의 성유리가 여성 장교로 출연한다.

여군소위 이강현(성유리)은 훈련이 엄격한 야전부대에 갓 임관하나 문제사병 최장우 상병(이훈)을 비롯한 소대원들에게 푸대접을 받는다.

몸사리기에 급급한 중대장(박광정)은 여자 소대장으로 인해 큰 문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변병장(서경석)에게 강현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괴롭히라고 말한다. 강현과 티격태격하던 장우는 어느새 강현과 가까워지고 김중위(윤태영)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제작진은 ‘여성이 군의 중추 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를 실험하는 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같은 스토리를 택했다고 말했다.

아직은 연기에 서툰 성유리가 여자 소대장 역을 얼마나 소화해낼 지가 드라마 성공의 관건. 평소 운동을 싫어하고 잘 돌아다니지 않기로 소문난 성유리는 “태어나서 가장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직 여성장교답게 우렁찬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도 익혔어요. TV에 예쁘게 비치는 것은 포기한 지 오래죠.”

제작진은 “권위적인 명령 체계와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던 과거와 달리 전문성과 효율성이 높은 전문 조직으로 거듭나려는 군의 노력을 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현을 둘러싼 사병과 장교의 삼각관계가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제작진의 메시지가 얼마나 전달될 지 미지수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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