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고순자/자살 부른 취업난 대책마련을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9시 04분


며칠 전 고향 친구의 조카가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로 25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집을 나간 지 10일 만에 북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2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해 비관 자살했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언론매체에서 간간이 보도된 바 있는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동반 자살했다는 것이다. 그의 부모님은 죽기 직전 그와 마지막으로 통화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오열했다. 필자는 자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이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 한창 사회생활을 해야 할 나이에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다. 자살사이트에 대한 단속도 단속이지만 정부 차원에서 취업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서주기 바란다.

고순자 경기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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