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鄭' 중도하차에 현대 관련주 급등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03분



증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이 좋아지는 휴대전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인터넷 등 관련업체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반면 실적이 우려되는 종목들은 오히려 떨어지는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가 2개월 만에 700선을 회복했지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거래소 286개, 코스닥 356개나 됐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삼성전자(1.47%) LG전자(5.17%) LG카드(3.18%) 현대자동차(6.43%) KTF(3.79%) 유일전자(7.2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다음(2.47%) 옥션(3.13%) 네오위즈(5.43%) NHN(0.87%) 등 인터넷 관련주도 많이 상승했다. 인터파크와 액토즈소프트는 상한가였다.

정몽준 의원이 대통령후보를 포기했다는 소식으로 현대중공업(8.99%) 현대미포조선(7.18%)이 크게 올랐고 하이닉스반도체는 비메모리 분야 매각 소식으로 10.23%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몰린 국민은행(0.24%) 대구백화점(3.35%) 등은 떨어졌고 삼성SDI는 보합세였다.

현대증권 류용석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증시는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엇갈리는 차별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증시 전체를 보는 것보다 주가가 오를 수 있도록 실적을 내는 종목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들은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조4132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하지만 고객예탁금(22일 기준)은 8조7881억원으로 913억원 줄어 개인들이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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