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동덕여대]고동수 기획처장 인터뷰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8시 21분


“21세기는 전문성과 유연한 이미지를 가진 여성이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동덕여대는 새로운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고급 여성 인력을 양성하는 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동덕여대 고동수(高東洙·사진) 기획처장은 “인간화, 전문화, 사회화, 세계화의 교육목표를 통해 21세기 여성 교육에 가장 적합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처장은 “대학교육 수준의 전문성은 사회 진출 뒤 직업이 요구하는 현장 중심의 실용적인 전문성을 의미한다”며 “동덕여대는 이런 점에서 어느 대학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지식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참된 인간성이 바탕을 이뤄야 합니다. 덕성과 교양을 갖춘 인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양과정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실제로 동덕여대는 지난해부터 1학년생 1600여명을 20여명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독서와 토론’ ‘발표와 토론’ 등 2개 강좌를 개설하는 등 교양강좌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독서와 토론’ 강좌는 담당 교수와 학생들이 교재로 사용할 책을 선정해 숙독한 뒤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발표와 토론’은 각종 사회적 현상을 주제로 토론한다.

고 처장은 “학생들은 이를 통해 남의 의견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며 “학교는 지난해 이 강좌를 전담할 전임교수 2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교육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2∼4학년 재학생들은 1년에 12회씩 개최되는 사회저명인사 초청 특강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재학생들은 3년 동안 모두 36회 실시되는 초청 특강 가운데 반드시 3개 강좌를 수강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고 처장은 “졸업생 재교육 제도를 도입해 졸업생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등 대학의 역할을 졸업 후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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