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호재가 만발한 하루였다.26일 종가는 전날보다 335원(14.99%) 오른 2570원. 25일에도 10%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틀 새 25%포인트나 급등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강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금강산 주변에 골프장 콘도 등 관광위락시설을 건설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 이날 발표된 유조선운임지수가 4월보다 283% 급등한 115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지난주 스페인에서 유조선 침몰사건이 일어나 유조선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1∼9월 실적을 들여다보면 우울하다. 해운업계의 세계적인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7.6% 감소한 717억원, 순손실은 3191억원에 이른다.
동원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금강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되거나 유조선운임지수가 올라도 실적에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며 “현대상선 투자자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호재와 악재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친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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