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것. 멋진 사랑의 주인공은 한국 탁구 국가대표 상비군 김승환(24)과 중국 출신 홍콩 국가대표 꾸오팡팡(22).
이들은 지난 89년 한중 탁구스타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결혼에 이은 두 번째 한중 탁구 커플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미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김-꾸 커플은 내년 초 식을 올린 뒤 서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예정.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 7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렸던 베트남 오픈. 이 대회에 참가했던 김승환은 홍콩 대표로 출전한 꾸오팡팡의 미모에 첫 눈에 반했고 지인의 소개로 친구가 되었다.
이후 김승환은 중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하며 꾸오팡팡에게 e-메일로 연락을 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갔고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에서 만나 정식으로 교제를 해나가기 시작.
한 번 불붙은 사랑의 힘은 정말로 대단했다.
매일매일 e-메일과 휴대폰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던 김-꾸 커플은 서둘러 양가 부모님들게 결혼 승락을 받아내는데 성공하기에 이른 것.
하지만 서로가 결혼 후에도 계속 선수생활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긴 하다.
세계 랭킹 64위로 최근 계속 기량이 상승하고 있는 꾸오팡팡은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하지마 국적 취득여건이 쉽지 않아 실업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
고등학교 시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남자탁구의 기대주로 여겨졌던 김승환은 97년 탁구 최강전 단식, 단체전 석권 이후 팀 해체와 군입대로 인해 최근에 태극 마크를 달아보질 못했다.
내년에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김승화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일.
결혼 후에도 각자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부부가 동반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코트에 섰으면 하는 것이 이들 예비 부부의 바람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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