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공식서포터스 ‘피버스’회원과 동호인들은 27일 LG 홈페이지(www.lgtwins.com)의 ‘쌍둥이 마당’에 ‘행동지침’을 띄워 팬들에게 전달했다. 동호인들은 30일 오후 3시 잠실야구장 앞에서 LG 어윤태 사장과 유성민 단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갖기로 했으며 김 감독 해임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붙인 버스를 대절해 운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수 트레이드에 팬들이 반발한 사례는 있지만 감독 해임 문제와 관련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LG 구단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번 주말엔 마무리훈련중인 선수들도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 벳푸에 가 있는 1군 주전들은 29일 귀국하고 제주도 훈련중인 2군 선수들은 30일 귀경한다.
개인사정으로 일본 벳푸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서울에 남아 있는 주장 유지현은 “아직 다른 선수들과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구단에서 하는 일에 선수들이 개입하기도 그렇고 안타까울 뿐이다. 선수들이 다 돌아오면 의견을 나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