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내달 아파트 9373가구 분양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8시 38분



한 해를 마감하는 막판 분양열기가 뜨겁다.

다음 달 경기도에서는 새 아파트 9373가구가 나온다. 고양시에서 3개 단지 3685가구, 안산시 1790가구, 용인시 1613가구 등이다. 용인의 물량은 사업승인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동백지구 아파트를 뺀 것이다.

경기도는 서울을 대체할 주거지 후보 0순위. 특히 서울과 달리 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돼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소형평형 일부를 그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하는 제도도 없다. 실수요자는 물론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도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고양 대규모 단지 봇물〓오랜만에 고양에서 대규모 분양이 시작된다.

가좌동(가좌지구)에서 벽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1984가구와 1210가구, 고양동에서 아남건설이 491가구를 내놓는다.

가좌동 벽산아파트는 △25평형 440가구 △33평형 836가구 △39평형 434가구 △47평형 202가구 △56평형 72가구로 구성된다. 2000가구에 육박하는 대형 단지여서 각종 편의시설이 풍부한 게 장점. 여기에 대단지일수록 매매거래가 잘 된다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가좌동 대우아파트는 △28평형 128가구 △32A평형 773가구 △32B평형 195가구 △44평형 40가구 △51평형 74가구다. 대지 2만572평에 13개동이 들어선다. 입주는 2005년 3월.

가좌지구는 16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3㎞ 떨어져 있다. 새 아파트 52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곳으로 초·중·고등학교가 각 1개교씩 새로 건립된다. 지구 안에 1만1000여평의 공원도 갖출 계획이다.

도로교통도 나쁘지 않다. 자유로 이산포IC와 장월IC(2004년 개통 예정)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닿는 시간이 일산신도시와 비슷하다.

이미 완공된 벽산블루밍과 청원골드빌아파트에 붙어 있는 프리미엄이 많게는 6000만원 선.

아남건설의 고양동 ‘블루카운티’는 24∼32평형으로 이루어진다. 벽제IC 주변이다. 이 곳은 ‘고양2지구’와 ‘벽제2지구’가 만나는 지역으로 총 1만여 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고양시 원당에서 벽제 송추 의정부로 연결되는 315번 지방도로가 가깝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통일로가 교차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차로 7분, 구파발역은 10분 정도 걸린다.

▽용인 중소형 많다〓용인에서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0∼30평형대 아파트가 많이 나온다.

풍덕천동에서는 성원산업이 33평형 518가구, 공세리에서는 벽산건설이 27∼39평형 390가구, 죽전지구에서는 동원개발이 33∼52평형 705가구를 선보인다.

용인은 분양가 규제가 없어진 1999년 이후 50평형 이상 대형평형 공급이 집중된 곳. 따라서 중소형 평형이 상대적으로 드물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지읍 더존공인 김만성 사장은 “50평형이 넘는 아파트는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도 입질을 꺼리고 있지만 30평형대 안팎은 거래가 꾸준히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발전 가능성 높은 숨은 진주〓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의외로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도 많다.

광명시 광명동 ‘현진에버빌’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301가구를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아파트. 대명서초등학교과 광남중학교가 인접하고 고속철도 광명역과 국철 개봉역도 가깝다.

광명은 신도시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는 곳이다. 특히 광명역 주변은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에서 개발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아파트 1790가구를 공급하는 안산 고잔지구도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이다. 반월·시화공단과 연결된 자족형 산업도시로 개발된다. 고려대부속병원과 LG백화점 삼성홈플러스가 가깝다.

초·중·고등학교 22개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폭 25∼40m의 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여건도 좋다.

대우건설이 내놓는 아파트 바로 옆에 20만평의 호수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주거환경도 좋은 편. 34A평형 613가구, 34B평형 281가구, 38평형 480가구, 44평형 280가구, 51평형 136가구로 구성된다.

LG건설이 짓는 하남시 덕풍동 아파트도 전형적인 환경친화형 단지로 주목을 끈다. 주변이 그린벨트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덕풍공원과 하남성가병원 덕풍시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강동권과 가깝다.

이 밖에 남양주시 도농동에서는 롯데건설이 25∼44평형 416가구를 내놓는다. 재건축 아파트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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