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붐과 함께 팔릴 뻔했던 마을의 숲을 구입해 대추농장으로 개간해낸 농부 임희종씨, 부모의 이혼으로 졸지에 고아 아닌 고아로 외롭게 성장해 대한민국의 일급 제과기능장으로 일가를 이룬 김영모씨, 하모니카 연주의 독보적인 존재로 꼽히는 이혜봉 한국하모니카연맹 회장, 단순히 모으는 취미에서 시작했던 일에서 국내 최고의 미술자료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달진씨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또 장애없는 세상을 위하여 장애물 없는 건축에 눈돌린 건국대 강병근 교수는 ‘신체적인 조건이 장애가 아니라 우리 생각의 차이가 장애’임을 일깨워준다.
삶의 고비를 극복하면서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온 이들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인생사일뿐 아니라 현대 한국의 생활사란 점에서도 잘 읽힌다.
KBS 사회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인 ‘나의 삶 나의 보람’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모음집이다.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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