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함께 부친 묘소에 성묘한 뒤 “‘항상 정의의 편에 서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라’는 부친의 가르침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시장 거리유세에서 “내 고향 대통령”을 외치는 유권자를 상대로 ‘민생을 챙기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그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권력 나눠먹기’ 개헌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은 권력구조 바꾸기보다는 일자리를 만들고, 민생을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가랑비 속에 진행된 평택역 앞 유세에서 “평택 신항만이 건설되면 제3의 항구로 자리잡고, 배후단지는 물류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지역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예산 아산 천안 등 충청지역 단골 연사로 나선 박근혜(朴槿惠) 선대위 공동의장은 “민주당 정권이 기업간 ‘빅딜’로 경제를 망치더니 이번엔 노-정 단일화 ‘빅딜’을 써먹었다”며 “노 후보는 당선되면 나라를 ‘빅딜’로 넘겨버릴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김덕룡(金德龍) 선대위 공동의장은 안양 거리유세에서 “DJ 정부 5년간 지역편중인사, 공적자금 나눠먹기 등이 자행되는 동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노 후보가 ‘이래선 안 된다’고 단 한마디라도 문제 제기한 적이 있느냐”며 노 후보의 ‘새 정치’ 주장의 허구성을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미리 유세지역을 정하지 않고 매일 권역별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취약지로 드러나는 곳을 방문하도록 이 후보의 유세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평택〓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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