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전창진 감독은 자유계약제(FA)와 샐러리캡 정착으로 국내 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며 팀간 격차가 줄어든 것을, 동양 김진 감독은 용병들의 전력이 하향 평준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전력이 비슷하니 어느 팀도 단독질주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지사. 감독들은 3라운드 중반이 되어야 선두팀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코리아텐더의 순항여부다. 감독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연습이 충실하지 않아 장기레이스에서 힘이 딸릴 것”이라고 했고 김진 감독은 “3라운드 중반 순항과 추락이냐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감독은 코리아텐더의 앞날을 상승보다는 하락쪽으로 보는 입장이다. 반면 전창진 감독은 “용병궁합이 최고이고 정신력도 대단해 최소 4강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동양에 대해서는 전희철이 빠진 공백이 커 보인다는 입장. 전창진 감독은 “전희철과 라이언 페리맨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상대팀이 느끼는 중압감의 차이는 엄청나다”며 올 시즌 동양은 지난 시즌보다 파괴력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은 “마르커스 힉스와 김승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TG에 대해 이상윤 감독은 “노련한 선수와 키 큰 선수가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선수 기용폭이 좁아 갈수록 체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동광 감독은 “국내 선수가 노련한 팀이 가장 상대하기 까다롭다”며 10개 팀중 TG 전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국내 선수들이 취약해 공격루트가 단순한 것을 지적했다.
삼성의 강점은 기복없는 서장훈의 활약과 내, 외곽에서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스테판 브래포드-아비 스토리 용병 콤비의 안정감.
이제 2라운드를 치르며 약점은 거의 드러났다. 앞으로 어느 팀이 약점을 보완한 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3라운드가 분수령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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