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근처 수락산에 다녀왔다. 인근 북한산 도봉산과는 달리 입장료가 없어 좀 의아했지만 깔끔한 초입로와 비교적 질서가 잡힌 상점을 보고 상쾌한 기분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난장판에 할 말을 잊고 말았다. 돗자리를 펴놓고 음식을 먹고 마시며 노래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와 바위 아래로 흘러내리는 막걸리를 보면서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다. 아무리 입장료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무질서하게 행동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산이 더럽혀지는 것도 문제지만 술에 취한 등산객들이 하산하다가 부상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당국의 지도 단속을 바란다.